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가 주최한 ‘제3회 종교개혁신학 학술대회’가 16일(토)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개최됐다. 주제는 ‘종교개혁과 문화’였다.
학술대회는 1부 경건회, 2부 서울바하합창단과 함께하는 음악회, 3부 강연회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경건회 사회는 오덕교 목사(상임회장, 합동신대 전 총장)가, 기도는 한영태 목사(상임회장, 서울신대 전 총장)가, 성경봉독은 김성봉 목사(회계, 신반포중앙교회 담임)가, 설교는 대표회장 이종윤 목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 서울교회 원로)가, 축도는 오영석 목사(자문위원, 한신대 전 총장)가 맡았다.
이종윤 목사는 ‘하나님 없는 문화?(창 4:16~24)’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죄로 타락한 이 세상의 문화를 하나님의 문화로 회복하는 ‘문화 기독교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인간에게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는 문화명령을 통해 놀라운 복을 주셨지만,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났고 타락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가인의 후예들은 악마적 문화, 뿌리 없는 광란의 문화를 만들었다. 현대문화는 굉장한 것 같으나, 인간의 방법대로 세워졌기에 죄악의 문화인 것이다. 교회는 모든 문화를 성경의 잣대로 비판, 분석하여 문화의 기독교화를 이루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명용 박사(장신대 총장)의 사회로 명저번역자 위촉식이 진행됐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는 ‘종교다원주의’와 ‘인간의 종교적 감흥’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를 하나님의 말씀과 종교개혁 신앙으로 되돌리기 위해 종교개혁자들의 명저를 번역하기로 결정, 번역자들을 위촉했다. 대표회장 이종윤 목사는 번역자 대표 황정욱 박사(한신대)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감사기도를 했다.
이어 안명준 박사(실행위원장, 평택대 교수)의 사회로 2부 서울바하합창단(지휘자 김명엽 교수)의 음악회가 시작됐다. 기도는 박노철 목사(서울교회 담임)가 했다. 종교개혁의 영향을 깊게 받았던 바하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 ‘하나님께 속한 사람’, ‘주의 자녀여 주의 피로 약속된 크신 사랑 생각하라’ 등 곡들이 공연됐다. 지휘자 김명엽 교수와 오르간 박은혜, 소프라노 최윤정, 알토 조정애, 테너 류승각, 베이스 김장현이 함께했다.
3부 주제강연회 사회는 김재진 박사(사무총장, 섬김의교회 담임목사)가 맡았으며, 이승구 박사(합동신대 조직신학)는 ‘종교개혁이 문화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박사는 서양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바스찬 바하의 생애를 중심으로 강연하며, “바하는 진정한 기독교 신앙,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력, 여러 다른 음악들에 대한 폭넓은 공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음악적 천재성에 기초해 곡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문화적 발전에 기여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주변의 문화를 하나님에게 복종하도록 하기까지, 바하처럼 위대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변화되고 발전하는 데로 나아가야 할 것이고, 그 때까지 우리의 영적인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참된 신앙은 문화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변혁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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