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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9
<순례자69> 현대 교회를 향한 주님의 충고

현대 교회는 그 형태가 크던 작던, 능력이 있던 없던 세상으로부터 심한 억압과 박해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회 내부로부터도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사명과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반드시 가시적으로 나타내야 한다. 왕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나단 선지자도 없다. 타락한 백성들의 거짓 신앙을 책망할 엘리야도 보이질 않는다. 악하고 구부러진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목을 내놓고 외친 세례요한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진리 되신 예수께로 끌고 간 마틴 루터도 없다. 조국을 위해 기도한 존 낙스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이 날이 갈수록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난다. 소아시아 지방의 라오디게아교회를 향해 주님은 가난하고 눈이 멀었고 벌거벗었다고 진단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늘의 한국교회처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 눈이 먼 상태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볼 수 없는 무지를 알지 못했다. 찬지 더운지도 모른다. 윤리적, 교리적 부패를 자행하면서도 그것을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 자기 기만에 빠져 벌거벗은 수치도 모른다.

이런 교회를 향해 주님의 처방전이 나왔다. 그것은 내게서 금과 흰옷과 안약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수치를 가리우게 하며 보게 하라신다. 불로 연단한 금은, 금 곧 많은 순금보다 사모할 하나님의 말씀을 말한다. 사되 돈 없는 자도 와서 값없이 와서 사라 하신다. 라오디게아처럼 현대 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사야한다. 한국교회의 빈곤은 물질적인 것이나 영향력의 부족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결여다.

신학교에서 성경과목이 부족하다. 어려운 헬라어, 히브리어 공부에 시간을 보내느니 빨리 설교 잘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대중심리를 이해하는 학문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 논리학, 심리학, 사회학, 상담학이 성경과목보다 많이 배정되는 오늘의 신학교 커리큘럼이 무엇을 말해 주는가? 하나님 말씀에 굶주렸던 라오디게아교회의 비참한 모습이 오늘 우리들 교회의 현실이 아닌가? 사도 바울은 오직 말씀에 붙잡혔다. 종교개혁자들도 오직 말씀만(Sola Scriptura)을 강조했다. 하나님 말씀이 살아있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자.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라신다. 우리 주님은 빛의 옷을 입으셨다.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있는 그의 아내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하셨다.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다. 라오디게아 성도들은 옳은 행실의 옷이 없어 벌거벗은 수치를 당했다. 그리스도의 의의 옷으로 입혀지지 않고 깨끗하고 빛난 옷을 입은 자가 누구인가? 인간에게 최고의 선은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루터는 외쳤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다. 의인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산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또한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자는 영적으로 소경이다. 하나님의 뜻도 영광도 보지 못한다.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 당신은 영원을 보고 있는가? 성령의 은혜가 없이 영원을 볼 수 없다. 이런 이는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이게 하라신다. 성령의 은혜가 없는 자는 현재도 미래 구원도 볼 수도 받을 수도 없다. 루터는 공로신학을 철저히 배격한다. 우리가 주님께 충성하는 것은 구원을 위함이 아니라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는 표다. 하나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행실의 옷과 성령의 은혜가 충만한 현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회개하라. 열심을 내라.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라는 주님의 충고를 겸손히 받아야 한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서울장신대석좌교수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