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개
서울교회 소개
서울교회의 철학
서울교회가 있기까지
주요활동
교회 오시는 길
교역자/장로
위임목사 소개
교역자 소개
장로 소개
선교사 소개
예배 안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교회 소식
교회행사/소식
모임/교인소식
주간기도
순례자 컬럼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Home > 서울교회는 > 교회소식 >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2014-10-04
<순례자142>과학은 만능주의 인가?

-인간존엄성과 국격을 위한 규제는 있어야-
합리주의적 이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과학적 사고와 과학의 혜택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 과학기술은 자연과학 또는 응용과학 등을 인간생활에 유용하도록 적용될 때 그 가치가 인정된다.

과학기술의 부정적인 면
모든 과학이 인류에게 유익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비도덕적, 비합리적 행동이 노출되기도 한다. 인간이 바라던 과학기술에 이르렀고 불편함도 없어졌으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됨을 해치고 있는 것들도 있다. 기술 개발과 함께 무기제조 기술로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어 전 인류를 한꺼번에 파괴시킬 수도 있다. CCTV와 같은 인간의 숨겨진 죄를 찾아내기 위해 개발된 기기장치는 그 도를 넘어 개인의 사생활을 불쾌할 정도로 침해하고 있다. 농업 증산과 산업화의 과정에서 유독한 물질의 과도한 사용, 물의 오염, 토양 침식, 노동력 증가를 위한 인간복제, 인간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가축이나 야생동물 및 식물 등의 생명체의 위기, 매연 배출로 인한 오존층의 파괴,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 온난화 등을 야기한 인간 중심의 행동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운 삶과 소수민족의 고통 등이 땅을 정복하라 하신 하나님의 문화 명령에 대한 인간들의 오해에서 땅을 착취 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본 대가였다.

능력있는 하나님의 청지기들
첨단과학과 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 현재 인간이 다른 피조물보다 더 많은 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인간은 다른 피조물을 관리하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청지기 역할을 재대로 수행하려면 먼저 청지기로서의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힘이나 능력을 실어주지 않고 책임을 부과하면 주어진 과업을 감당하기 힘들다. 이것이 악화되면 억압이 된다. 하나님의 형상따라 지음 받은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의 지혜로 청지기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다.

정복하고 다스리라
하나님도 인간에게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 하셨다. 이것은 착취나 깨부심을 뜻하기보다 봉사와 돌봄의 뜻이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사탄을 정복하고 하늘과 땅 그리고 땅 아래에 있는 모든 존재를 예수의 발 아래 복종케 하셨다. 그리스도인은 악을 이기고 정복해야 한다. 정복한다는 것이 나쁜 것이거나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자연은 악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 파괴자가 아니라 자연을 활용해야 한다. 자연을 다스린다 즉 경작하여 먹을 것을 얻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야 한다.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은 지키고 보호하라는 명령이다. 하나님은 자연의 착취와 오용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함께 공생함을 가르친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개발을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하되 인간 욕심은 자제되어야 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하셨다. 그전에 다른 피조물에게도 생육하고 번성하라 명령하셨다. 이것도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다. 생태계에는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가 있다. 생태계에서 인간은 생산치 못하는 소비자다. 다른 피조물에 비해 놀라운 창조력을 발휘하여 찬란한 문명과 문화를 창조하지만 먹이사슬의 최고봉에 있는 인간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 이외는 생태계에 별다른 기여가 없는 소비자다. 다른 피조물은 인간이 없어도 생육번성할 수 있지만, 인간은 다른 피조물이 없으면 생육번성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과 공존해야지 자연을 파괴하거나 대적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욕심으로 필요 이상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문제지 인간의 생존을 위해 적절하게 자연을 정복하며 이용하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다. 자연숭배와 같은 자연의 인간 지배를 방어키 위한 인간의 자연 지배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

과학만능주의도 어떤 제어장치가 필요한가? 한 사람의 과학자의 발명품이 국가 전체를 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현대국가들은 과학기술의 진보와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기술도입과 연구개발을 위해 총력을 경주한다. 선진 국가들은 과학기술의 진보, 기술혁신, 산업구조의 고도화, 그것들을 통한 경제성장 마침내 사회개혁의 경로를 걷고 있다. 과학기술 정책 중 인력개발 정책과 특허권과 저작권, 지적재산권 보호확대, 특히 기초과학 능력을 배양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전능성을 과도하게 평가하므로 살인적 무기화, 비도덕적 생산화를 막는 법률적 제어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제어장치가 기득권 유지나 특권층을 보호하기 위한 악법이라면 이런 불필요한 법령과 규제는 하루속히 풀려야 인간의 존엄성과 국가의 위격이 높아질 것이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