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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6
보이는 하나님의 은총 '성례전' Ⅰ
- 성례전, 신실한 약속의 증표 -
한국 장로교, 정체성을 말하다

한국 장로교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선 성례전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성례전의 이해는 정체성 규명을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현재 지역교회의 목회 사역을 진단하는 데도 중요하다. 오늘의 성례전 이해와 집례는 개혁교회가 표방해 온 것과 얼마나 일치하는가, 그리고 성례전의 가치를 강조하고 열심히 성례전을 거행하는 타교단, 초교파적 교회들, 새로운 공동체 교회들과 비교할 때 우리의 성례전 집례는 바르고 충분한가?

우선 이 질문에 대해 즉답을 하면, 현재 우리 한국 장로교회의 성례전은 이미 총회 헌법과 예식서에는 개혁교회의 성례전 신학이 적절히 반영돼 있으나, 아직 지역 교회까지 충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혁교회에서 성례전은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를 나타내고 그 안에 있는 우리의 도움을 확증하기 위해 하나님이 직접 제정해 주신 거룩한 표요, 은총의 계약에 대한 인치심으로 고백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른다.

이 고백서의 핵심은 '하나님의 은총으로서의 성례전'이다. 총회 헌법에서도 성례전은 '은총의 보이는 형태'로 표현했다. 이것과 함께 중요한 설명은 칼뱅의 성례전 이해인데, 그는 성례전을 '하나님의 약속을 보증하는 표지'라고 하면서, 칼뱅의 대적자인 니고데모파의 성례전의 무용론에 대항해 말하기를 "우리들의 신앙의 연약함을 떠받치기 위해 우리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의의 약속들을 우리들의 양심에 보증하는 주의 외적인 표"라고 말한다.

개혁교회의 성례전 신학은 세계교회의 교회 일치를 위한 성례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화를 통해 개혁해가는 교회(reforming church)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교회 일치운동의 중심 교단 중 하나로서 우리 한국 장로교회가 지녀야할 성례전 신학을 정리하면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례전
칼뱅이 성례전을 하나님의 약속의 표지로 정의한 것을 예전적인 관점에서 보면 성례전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거스틴이 성례전을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규정하고, 칼 바르트도 성례전을 3중적 하나님 말씀의 하나로 정의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하나님 말씀의 3중적 이해를 기준으로 보면 말씀 중심을 강조하는 한국 장로교회의 현재 모습은 선포된 말씀(설교) 한 차원에만 치우쳐 있다. 세계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기록된 말씀(성경)의 봉독도 충분하지 못하지만, 보이는 말씀(성례전)의 집례는 미약한 실정이다.

칼뱅이 기독교강요에서 매주 예배 때마다 성찬 성례전이 집행돼야한다고 힘주어 강조한 이유도 성례전이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표지이자, 하나님의 말씀 자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례전 이해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한 개혁교회 신학을 잘 드러낸다.

성례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라볼 때 복음의 의미를 새롭고 실감있게 대할 수 있다. 성례전에서 하나님의 주권은 확실히 표현된다. 하나님의 행위가 우선(primary)이지 사람의 신앙적 경험이나 열심이 우선이 아니다. 예를들면 세례가 세례 되는 것은 세례자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 세례자를 중생시키시는 하나님의 주권은총 때문이다. 또한 성만찬이 되는 것은 우리의 정서적 경험에 의해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자신을 떼어주시는 그리스도 때문이다. 또한 성례전을 하나님 말씀으로 이해할 때, 선포된 말씀(설교)에서 설교의 성격상 설교자의 주도적 위치에 의해 흔들릴 수 있는 하나님의 주권이 바로 회복될 수 있다.

-한국기독공보 제3059호 2016년9월21일에서 발췌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