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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이종윤 원로 목사의 크리스찬의 신앙곡선
한국교회 성장과 그 문제점 II ( 슥 4 :6 )

1. 초대 교회 성장에 비추어 본 한국 교회의 위기

주님이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각자 고향과 옛생활 터전으로 돌아갔다. 이때 사도들이 예루살렘에 모이기 시작했고 저들의 모임 가운데 성령이 임하고 그 결과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근거한 개인주의 빠져 있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한국교회를 진단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교회의 대형화를 한국교회의 위기로 지적한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문제는 개교회가 대형화 된 것 자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한 몸 된 교회개념을 상실한 채 개교회주의에 빠져 이웃교회나 약한 교회를 돌보지 않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이 같은 개교회주의는 도시 내에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웃 교회나 약한 교회를 형제 교회나 지체 교회로 생각하지 않고 적자생존의 철학이 목회자에게 뿌리내려 이웃교회를 철저한 대결 내지 적대감까지 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에 교회는 무수히 증가하나 그 과정에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에 대해 경제성장의 원리를 교회성장에까지 도입하므로 오늘의 한국 교회는 갖가지 열병에 신음하기에 이르렀다.
초대교회는 강조할 것을 강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변적인 것을 크게 강조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회개함으로 구원함을 받으라고 하는 주님의 천국복음이 선포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기사와 표적을 보기 원했으며 정치적 자유와 세상적 권세를 얻는 일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 나머지 메시아에 대한 오해뿐만 아니라 그를 향한 기대도 전혀 어긋난 각도에서 받아들였다.

오늘날 한국 교회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구원받은 감격과 감사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기보다는 세상적 행복을 추구하고 자기의 소원 성취를 위해 하나님을 예배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행복추구를 위한 생활의 도구로 퇴위시키고 있음을 우리는 정직히 시인해야 할 것이다. 구약성경에 가득 채워진 축복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세상의 물량주의적 채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며 그가 오심으로 이루어질 천국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초대교회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무서운 박해 아래 있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어야 했고 주의 이름을 부르는 이마다 심한 핍박과 고난을 당해야 했다. 박해는 외형적인 위협과 고난을 통하여 오는 것이 상례이지만 내적으로 조용히 소리없이 오는 유혹도 피하기 힘든 박해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박해하고 있는 가장 큰 힘은 돈이다. 한국교회가 정치적 혹은 타종교로부터 박해가 왔더라면 차라리 목숨이라도 걸고 싸우겠지만 불행하게고 보이지 않는 내적 핍박 앞에서 오금을 못펴는 것은 분명한 비극이다.

초대교회는 가견적인 주님의 모습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성령께서 임재하심으로 얼마간 혼란에 빠졌다. 한국교회도 아직 보이는 신앙, 즉 종교적 신앙에 집착한 유치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한 오신 성령님의 역사를 오히려 흐리게 하는 무서운 과오를 범할까 두렵다.

초대교회는 조직의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초대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질서를 위한 조직은 필요불가결한 것이었고 임의 분담을 위해 집사직과 장로직이 세워졌다. 이때 사도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들을 세움으로 교회를 치리하게 하였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회중의 복합성 내지 다양성 때문에 조직이 가져오는 병폐가 심각하다. 교회의 직분을 하나의 계급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같은 계급을 매관매직하므로 교회성장에 기여케 한다는 슬픈 현실이 만연되고 있음을 지적하자. 그러나 교회 직분에 대한 몰이해 내지는 모독하는 태도 역시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부각되고 있는 현상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평안과 안일주의에 빠진 나머지 구조적 모순에 대하여는 커다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미덕처럼 생각해 왔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인간의 제도보다 성령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