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통해서 교회를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1. 교회는 하나님의 계약백성이다
교회는 어떤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The covenant people of God) 이다. 이것은 벧전 2:9에서 말씀하신 ‘택하신 족속’으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맺으신 계약의 백성이라는 말씀이다. 이 계약은 일방적인 계약이고 이 계약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약이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파기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 노릇을 못해서 파기된 계약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다시 회복되는 역사가 구약 성경에 나타난다. 본래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던 이방인들과 죄로 인해 계약을 파기했던 유대인들은 은혜 밖에 놓이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 당신의 백성으로 다시 택하셨고, 이것을 교회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한 나라’라고 부르시는데 이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힘으로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계약 안으로 선택해 주심으로 우리는 계약의 관계 속에 부르심을 받은 백성이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계약’과 ‘선택’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며 그 부르심을 받은 목적은 거룩한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다.
2. 교회는 메시야의 나라(몸)이다
공관복음서의 대주제는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King and his Kingdom)’이다. 신약에서는 특별히 이 ‘메시야의 나라’ 또는 ‘그리스도의 몸’을 교회라고 말한다. ‘메시야의 나라’, ‘새 이스라엘’은 구약에서도 약속되어 있다. 구약의 계약 속에서 하나님이 요구하신 것은 성별(Distinctiveness)과 선교(Mission) 이다.
성별은 하나님의 요구이다. 성별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거룩한 나라로서 구별해야 된다. 하나님의 이름과 안식일이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한다. 제사를 깨끗이 성별하여 드려야 한다. 하나님 자녀들의 모임은 세상과 성별되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부르심은 이방인에게 빛을 비추게 하려 하심이다. 하나님은 세상에 봉사하시기를 원하시며, 이것은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다. 하나님은 성도들끼리만 모여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시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므로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세상을 향한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교회는 성령의 교통하심이다
성령의 사역 가운데 교통하심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설교를 듣는 사람의 마음 속에 말씀이 이해가 되고, 이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은 설교자의 마음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듣는 사람의 심령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시기 때문이며 이것을 성령의 교통하심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성령은 자기의 교회를 위해서 예배와 교육과 봉사(선교)를 통해서 자기 목적을 이루신다. 교회는 성령의 은사로 유지된다. 교회는 말씀 봉사(그리스도의 선지자적 직분)를 통해 유지된다. 교회는 질서 봉사(그리스도의 왕 되신 직분)가 있어야 유지된다. 교회는 자비 봉사(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를 통해 유지된다.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하다. 교회에 당회, 제직회, 집사, 권사 등의 조직과 직분이 있는 것은 교회의 질서 유지를 위함이며 이 조직은 사랑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계약 백성으로, 메시야의 나라로, 성령의 교통하심 안에서 세상의 모든 교회는 깨끗한 교회, 질서있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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