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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8
기쁜 날을 기다리며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라는 바가 무척 많았습니다. 우선 크고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이 사는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광야에 꽃이 피고 사막에 강이 흐르고 사자가 풀을 먹고 어린아이들이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해를 입지 않는 평화의 나라를 염원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거리에는 진리와 정의가 가득한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성전에는 제사드리는 향기가 가득하고 찬송 소리가 메아리치기를 염원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줄곧 약소국의 처지를 벗어나지 못해 외침에 시달리고 강대국들의 협박에 울어야 했습니다. 땅은 황폐하고 소출은 없고 가난은 질긴 운명처럼 달라붙어 그 민족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믿음과 말씀을 떠났고 거리에는 폭력이 난무하고 관리들은 부패했으며 사랑과 정의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꿈꾸던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선지자 스바냐는 당시의 이스라엘을 마땅히 벌 받아야 하고 망해도 아까울 것이 없는 사회요 용서할 수 없는 백성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17절)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은혜의 날이 오면 무슨 일이 이루어지고 어떤 은혜를 주실 것이기에 우리가 그날을 기다려야 하고 그날이 되면 하나님도 기뻐하신다는 것입니까?

 1. 주의 은혜의 날은 회개의 날
 스바냐 선지자는 히스기야 왕의 4대 손인 왕족 출신으로 그 나라의 내부 사정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고, 여호와께서는 화도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대한 무관심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특히 상류사회의 부도덕과 포악, 교만과 방종은 도를 넘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을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죄악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하나님의 경고를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강력하게 요구하시는 것은 성결과 회개입니다. 광야 생활 중에도 하나님은 ‘거룩하라’고 말씀하시며 성막을 만들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광야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서는 제사제도가 너무 무거운 종교적 짐이었고, 그런 종교적 의무들이 그들의 삶을 힘들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제사를 강조하신 것은 제사를 통하여 죄지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용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사를 통해 그들의 영적 상태가 거룩하게 회복되고 유지되어야 선민으로서 존재의 의미가 있고 가나안을 정복하는 기쁜 날도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광야에서도 제사를 드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와 성결을 원하셨고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하셨습니다.
 왕하 22장에는 요시야 왕의 시대에 있었던 대대적 종교개혁의 내용이 나타나 있습니다. 26세의 젊은 왕이 어떤 동기로 그렇게 엄청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만 그 배후에는 스바냐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기도하던 중 선지자 스바냐는 계시를 받았고 요시야는 그 계시대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 은혜의 날을 맞이하려면 먼저 회개하고 정결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은혜의 날은 회개의 날입니다.

 2. 주의 은혜. 하나님의 임재
 험하고 복잡한 인간의 역사 가운데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기쁜 소식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믿음의 사람에게 주신 최대의 약속도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광야 생활 중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없이 격려했던 것은 하나님 임재였습니다.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행진하는 길에서 자신들의 눈으로 보았습니다.(출 40:38)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대의 축복은 함께해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의 약속이 온전하고 영원히 성취된 것은 예수님 탄생입니다. 마태복음은 더 직설적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하나님 임재로 설명합니다.(마 1:22,23) 마태복음의 마지막 구절도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이었습니다. 시작도 임마누엘이요 마지막도 함께 하심의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누구에게 나타나는 은혜입니까? 당시 유다왕국은 우상숭배와 제사장들의 영적 타락, 그리고 하나님과 이방신을 동시에 섬기는 혼합주의자들, 신앙에 대한 냉담자들이 가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도층의 타락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며 그들과 동행하시겠습니까? 이 때문에 당시 요시야 왕과 스바냐 선지자가 강력한 신앙개혁을 추진한 것입니다. 그들은 폐쇄된 성전 문을 다시 열고 수리하며 예배를 재개했습니다. 그 과정에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모두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힘을 얻어 요시아 왕은 모든 우상숭배와 사회악을 제거하면서 대대적 종교와 사회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이 ‘내가 너희와 함께 한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예배와 말씀으로 돌아가고 회개한 삶의 모습을 회복할 때 주님은 우리 곁으로 찾아오시고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3. 기뻐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자 하나님께서도 그 백성 가운데로 돌아오셔서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며 그 회복된 관계를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16-17절) 본문은 죄인들의 회개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본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최악의 상태였던 유다 왕국이었지만 스스로 개혁을 시도하며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도 그들 가운데로 돌아오셨고 기쁨을 견디지 못하시고 즐거워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회개는 그 근본이 무엇입니까? 회개는 ‘메타노이아’라고 하며 ‘생각을 바꾼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내 자신의 태도와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는 것이 회개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받을 때 하나님은 너무나 기뻐하시고 즐거움을 견디지 못하십니다.
 스바냐서에는‘주의 날’이라는 용어가 7번 나타납니다. 주의 날은 심판의 날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날입니다. 이 날은 심판의 고통으로 울부짖는 날이 되기도 하고 구원의 감격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날에 우리의 모습이 어떠할지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영적 갱신여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날을 주시고 기쁜 날을 주십니다. 그런 주님의 날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