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정수 장로가 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전장연) 수석 부회장에 출마했다. 강남노회에서 만장일치로 수석 부회장 후보에 추대된 오정수 장로는 지난 8월 19일 후보 등록을 하므로 동남노회 소속 후보 1명과 경합을 벌이게 되었으며, 선거는 총회가 열리는 11월 17일에 있게 된다.
전장연은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한 전국 장로들의 연합 기관으로 1972년에 만들어졌으며 장로회 간의 유대 증진은 물론 국내외 선교와 사회 복지, 장학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한국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단체이다.
오정수 장로는 그간 전장연의 회계와 재정부장직을 역임했고 현재 전장연 부회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이번에 출마한 수석 부회장은 차기 회장의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이종윤 원로 목사님은 오정수 장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며 그를 수석부회장 후보로 적극 추천하며 출마를 격려했다.
“사람마다 장점이 있듯이 단점도 있다. 내가 오정수 장로를 전국장로회연합회 수석 부회장으로 추천하는 것은 그에게 약점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약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사람이기에 조금도 서슴없이 오정수 장로를 전국장로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추천한다.
그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이다. 칼빈은 믿음을 안경과 같다고 했다. 보이지 않는 작은 것도 현미경의 렌즈로 보고, 멀리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은 망원 렌즈로 볼 수 있듯이 믿음의 안경을 가지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11:4)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범사를 믿음으로 행하는 오정수 장로를 나는 강산이 몇 번 바뀌는 세월동안 옆에서 모시고 동역해 왔다. 그가 섬기는 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가 창립될 때 또 하나의 교회를 세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던 중 다른 교회를 섬기는 교회를 세우라는 소명을 받았다. 예배 할 공간도 강대상도 없는 상황에서 오정수 장로는 구제위원장으로 교회 봉사를 출발했다. 대개 구제는 천천히 해도 되는 줄 알지만 서울교회는 설립 당시부터 전체 예산의 60%이상을 밖으로 내 보내기로 하고 기도하며 달려왔다. 그가 기획위원장을 하던 2010년도엔 72.4%를 대외로 지출하여 구제, 선교 그리고 미자립 교회돕기와 장애인 전문대학을 세울 수 있었다.
그는 문제의 문제성을 지혜롭게 푸는 사람이다. 지상 교회에 문제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문제로 삼는 데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오정수 장로는 거침없이 해낸다. 칼빈은 이것을 본질적인 문제와 비본질적인 문제로 나누고 비본질적 문제는 문제 삼지 말라 했다. 언제부터 우리교회 등록교인이 되었느냐는 밥그릇 타령은 처음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마치 사도바울이 예수님의 직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의 사도권을 부인했던 율법주의자들을 타파했던 것과 같다. 어느 교파에서 세례를 받았느냐도 묻지 않기로 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경을 믿는 바른 신앙을 고백한 사람에게는 어느 지방, 어느 학교 출신이든 상관치 않고 오정수 장로는 교제의 문을 크게 열고 산 사람이다. 그는 주변적 문제 때문에 근본문제를 그르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론을 항상 주장하면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안에서 연합 정신이 투철한 폭 넓은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는 문제를 잘못된 방향으로 풀려는 데에 문제가 있음을 보고 항상 성경이 가르치는 정도(正道)만을 걷기를 소원한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명분으로 세상적 방법을 총동원하여 꿩 잡는 놈이 매라는 등식 하에 결과만 좋으면 방법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도들도 금권, 폭력, 비난, 저주 심지어 자살까지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먼저 대접하라 하신 우리 주님의 황금률을 오정수 장로는 체득하고 실천하는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삶을 사는 이다. 그는 자기 일보다 하나님의 교회 일을 항상 우선했다. 서울교회 예배당 건립 시 건축위원장으로 새벽기도 끝나면 헬멧 쓰고 현장으로 달려가 어둠이 깔릴 때까지 온 몸과 정성을 다 바쳤다. 심지어 자기 회사에 국세청 감사가 나왔는데도 부사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교회 건축에 전념했다. 그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 하신 말씀대로 먼저 할 것을 알고 실천한 사람이다.
그는 능력없이 문제를 다루려는 데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기도하는 이다. 오정수 장로는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신 말씀대로 의욕만 갖고 날뛰는 사람이 아니라 깊은 기도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능력있는 종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는 사업도 성공적으로 했지만(LG그룹에서 특별대상을 몇 차례 받은 바 있고) 받은 물질을 주인 뜻에 맞게 바칠 줄 아는 이다. 교회 건축 시 전체 건축비의 거의 1/3에 해당하는 거액의 헌금과 고가의 파이프오르간을 이름 없이 기증했고, 뒤에서 조용히 내조하는 이영희 권사는 교회 건축 당시 10층 높이의 고층에서 일하는 일꾼들의 배설물 통을 새벽마다 비우는 헌신을 함으로 눈물겨운 교회 사랑의 본을 보이며 모범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는 특별히 교역자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교역자에게 기도 요청을 하고 또한 교역자의 지도를 따른다. 교회와 노회를 사랑하고 총회 회계, 재정부장직을 충성스럽게 수행하는 능력도 보여 주었다.
그는 중간 지도자로서 자기 분수를 알고 주인의 뜻을 찾고 수행하는 신실한 청지기다. 우리 모두는 어떤 의미에서 중간 지도자다. 이 시대는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헌신적이며 책임감이 투철한 바른 지도자를 그리워하고 있다. 무사기한의 희생정신을 갖고 자신을 교회와 일치시킬 수 있는 이, 복음에 대한 절대 신념을 가지고 국제적 협력자 정신을 가진 성경적 지도자상을 볼 수 있기를 아쉬워하고 있다. 믿음의 비전을 가진 사람, 사랑의 수고를 하는 사람, 소망의 인내를 할 수 있는 사람, 섬기는 종으로서 적당한 훈련을 받은 사람 그런 사람이 오정수 장로라고 한다면 내가 그를 과찬을 하는 것일까? 그리스도를 위하여 부득불 자랑하노라 했던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교회와 그의 나라를 위해 나는 부득불 오정수 장로를 천거하는 것이다.
우리 교단의 장로의 위치는 감리교나 침례교의 장로와는 그 위상이 다른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와 같다. 이 같이 중요한 장로들의 연합기관의 지도적 위치에 서는 것은 개인과 개교회의 소원이나 명예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있어야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정수 장로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그의 개인이나 그가 속한 교회의 능력과 지원만으로는 감당키 어려울 것이고, 하나님의 각별하신 간섭과 은혜가 절대로 필요할 터이니 우리 모두 기도의 동역자가 되실 수 있다면 우리교단 발전은 물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국에 계신 존경하는 장로님들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시길 빈다.”(한국장로신문 7월 9일자 게재)
1983년 37세의 이른 나이에 충현교회에서 장로 임직을 받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다가 1991년 서울교회가 창립될 때 오정수 장로는 자칫 대형교회의 장로로 안주할 수도 있었으나 오직 진리를 좇아 서슴지 않고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이제 그는 또 한 번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한다.
성도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와 협조, 관심을 부탁드린다.
정리 : 허숙 권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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