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오는 9월 1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한국장로교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한국장로신문에 실린 이종윤 원로목사님의 칼럼 전문이다. (편집자 주)
한국장로교 총회설립100주년기념대회가 2012년 9월1일(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27개 장로교 총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지난 100년 동안 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예수 안에서 함께 성도의 교제를 갖게 하신 하나님을 기뻐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에 깊은 감동을 받으면서 우리의 실수와 죄악을 회개하고 자복한다. 그리고 우리 앞에 주어진 민족과 세계복음화의 과제에 크게 도전을 받는다.
이 시대에서 분열된 장로교회가 분열 이전의 교회 즉 한교단 조선야소교장로회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선언을 하게 된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언필칭 교회는 하나라고 말은 하지만 한국장로교회는 분열을 거듭해 오지 않았던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는 한교단 다체제를 이루어 이 땅에 장로교회는 개혁교회의 신앙과 신학 전통을 따르는 하나의 교회임을 선(先)선언, 후(後)조직의 절차를 밟게 된다고 한다.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연합총회 헌법을 제정했다. 두 차례 공청회를 거친 이 헌법은 한장총 임원회, 실행위원회, 총회를 거쳐 각 교단 총회로 보내져 부의한 후 연합총회 참여 결의를 한 교단들이 헌법따라 연합총회를 조직하게 된다.
미국의 연방정부와 주정부와 같은 제도로, 각 총회는 지금의 조직과 헌법을 그대로 독자적으로 갖고 연합총회회원이 되어 대정부문제, 남북문제, 선교사문제, 난립되고 있는 신학교육 문제 등을 다루어 하나된 장로교인의 모습으로 세상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것이다.
분열된 한국장로교회들 중 공통점을 찾아 공유하면 하나가 될 수 있다. 가령,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모든 장로교회가 갖고 있는 표준신앙고백이다. 그 신앙고백 위에 연합장로교회를 세우고 개혁교회의 전통적 예배와 성례전이 같으면 연합하라 한 요한칼빈 목사의 말처럼 우리는 하나가 되기에 필요충분조건을 이미 다 갖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찢고 분열시킨 원죄가 우리에게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민족 앞에 공헌할 수 없다.
지상엔 완전한 교회는 없다.
신사참배 반대하고 순교를 한 조상을 가졌다는 고신파나 군사독재 정부시대에 민주화 투쟁에 목숨을 걸었던 기장파도 있다. 그때 너희는 어디 있었느냐 하면 그들은 연합할 수 없다. 교회성장과 선교사 파송에 열과 성을 쏟은 합동파가 있다면 기독교학교나 기독교병원 또는 고아원 양로원을 많이 세워 복음을 삶으로 체현한 통합파도 있다. 통합, 합동, 기장, 고신이 다함께 하면 한국장로교회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칭찬받을 만한 교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분열하여 자기만이 제일이라 자랑하면 온전하지 못한 헛된 자랑 즉 교만의 죄를 짓고 칭찬 대신 책망과 저주감이 될 것이다.
고린도교회에 아볼로파 게바파 바울파가 있었다.
아볼로는 성령을 듣지도 받지도 못했다고 했다. 요즘 말로 하면 사이비신자 또는 이단이다. 그러나 고린도교회는 그를 쫓아내지 않고 성령에 대해 가르쳐 주고 사도 바울이 안수 기도할 때 성령 충만함을 받아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큰 일꾼으로 쓰임 받았다.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적대시 하던 우리의 형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복음의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예수님의 소원이며 성령님의 사역인 한 몸 된 한교단 다체제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를 이룰 수 있도록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은 아브라함처럼 새로운 백년을 내다보며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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