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121)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에 있는 연대기가 역대기에 잇는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답) 약 18개 또는 20개 정도가 역대기와 사무엘-열왕기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차이를 보이는 기사를 조심스럽게 읽고 보면 거기엔 문제가 될 것이 없음을 곧 발견하게 됩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사는 실은 다른 그룹 또는 다른 백성이나 다른 사건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역대상11:11과 삼하23:8; 대상21:5과 삼하24:9; 대하3:16과 왕상7:20(42); 대하8:10과 왕상9:23; 대하36:9과 왕하 24:8을 찾아보시면 곧 알 수 있습니다.
대하9:25에서 ‘솔로몬의 병거 메는 말의 외양간은 사천이요’라고 했는데 왕상4:26은 ‘솔로몬의 병거의 말 외양간이 사만이요’라고 했습니다. 대상11:11은 ‘다윗에게 있는 용사의 수효가 이러하니라 학몬 사람의 아들 야소보암은 삼십 명의 우두머리라 그가 창을 들어 한꺼번에 삼백 명을 죽였고’라고 했다. 그러나 삼하23:8은 ‘다윗의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다그몬 사람 요셉 밧세벳라고도 하고 에센 사람 아디노라고도 하는 자는 군 지휘관의 두목이라 그가 단번에 팔백 명을 쳐 죽였더라’고 했습니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삼상6:19인데 이 구절과의 댓구는 불행하게도 없습니다. 벳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 까닭에 (오만)칠십 명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보았을까하는 의심이 있으나 이는 그 당시 벳세메스에 살던 주민 전체를 의미합니다.

사본을 만들 때 필경사의 오류로 숫자나 인명 또는 지명에 착오가 생기는 경우도 무시할 수 없고 특별히 높은 숫자를 말 할 경우 점 하나 천을 말함으로 자주 착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더욱이 사본에 좀이 먹거나 부패하여 찢어져 없어질 경우 글자 위에 점을 읽기는 매우 어렵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왕하18:13에서도 히스기야왕 제 십사 년이라 했으나 이십사 년으로 읽혀졌습니다. 사본에 있는 글자 위에 낙시가 하나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숫자의 차이는 대부분 다른 사건이거나 사본 필경 시 생긴 오류일 뿐입니다.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