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과 기도로 승리했다고 내일 승리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교회에서 장로가 되는 일은 쉽고도 어렵습니다. 이제 장로가 되었으면 그 때부터 신분이 바뀌고 사역이 달라져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장로의 자격은 매우 엄격합니다. 그 잣대에 맞추려면 누구도 합격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는 그 잣대에 합격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존경받는 일꾼으로서의 자격증이 주어집니다. 한번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장로의 직분입니다.
특히 사탄의 유혹과 꾀임에 넘어지면 본인 뿐 아니라 교회가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장로는 24시간 경고등을 켜고 살아야 합니다. 자기를 살필 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형편을 최고의 눈높이로 하고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장로의 사역은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조심이 최고이고 최선입니다. 동료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가 요구되고 동의하고 찬성하는 쪽을 택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주장이 최선이 아니었다고 겸손하게 임해야 하고 그것이 자신의 성품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신임장로는 선배장로의 모든 것을 추적하고 꿰뚫고 본받으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선배장로의 실수나 허점을 비웃기 전에 자기 눈 속의 들보를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존재가 최고는 아니더라도 필요한 존재이고 비워두면 안되는 위치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과 기도가 나를 나 되게 하고 있는가 점검해야 합니다. 말씀이 약하면 나도 무너지고 교회도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장로는 위험수위를 달고 다니는 자입니다. 오늘 말씀과 기도로 승리했다고 내일 승리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매일 말씀과 기도가 나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장로는 교회에서 숨어있을 수 없고 드러나 있어야 하기에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합니다. 언행심사가 조명을 받는 자이므로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은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자인데 장로쯤 되면 30배 이상은 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 때문에 교회가 성장하고 은혜가 넘치는 역사로 바뀐다면 장로된 사명에 부끄럽지는 않게 됩니다.
오늘의 장로장립이 가문의 영광이 되고 교회의 유익이 되도록 힘쓸 것을 다짐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 충성으로 응답한다는 것은 사명이요 책임 있는 의무인 것입니다"
장립식 악수례를 할 때 안수 받는 항존직 임직자에게 안수위원들이 당부할 때마다 “충성 하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함축된 이 말 한마디에 담겨진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계급조직이 아니고 직분조직인 교회에는 항존직과 임시직이 있습니다. 한번 받으면 평생을 유지하는 직분이 전자이고 매년 임명을 받아야 하는 것이 후자입니다.
기름 부음 받는 자(안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안수위원을 통하여 받는 자에게 직접 임하시어 맡은 자로서 택함 받는 의식이며 항존직으로 세움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 충성으로 응답한다는 것은 사명이요 책임 있는 의무인 것입니다. 기둥 같은 일꾼으로 세움 받을 피택 장로, 집사, 권사님들에게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주십시오” 라고 하는 것입니다. 맡은 자들이라 함은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자(청지기)라는 것입니다. 주인 되신 주님의 뜻을 세워가야 하며,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소명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충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충성의 길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교회에는 많은 공동체가 있습니다. 주신 달란트대로 섬기며 헌신하고, 선교회와 전도회를 통하여 복음전파의 일익을 감당하게 됩니다. 내가 싫으면 외면하고 좋으면 동참하였던 낡은 헌 옷은 벗어 던지고 의무적으로 동참하는 것입니다. 천국 가는 그날 까지 건강이 허락하는 그때까지 충성을 다해야합니다. 언제나 한 결 같이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순종의 도를 따라 더 겸손하고 충성을 다하는 것이 항존 직분자님들이 본을 보여야 하는 첫 단추가 되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첫 번째 충성의 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여 감히 권면의 말씀으로 드립니다.
설립 23주년 기념주일 임직식을 맞게 되는 여러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거듭 태어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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