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가 맹인 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입니까? 자기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의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라고 주님께 물었습니다. 그들은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죄의 결과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어그러진 고정관념으로 인해서 지금껏 제자들이 장애인들을 볼 때마다 죄인 취급해 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심으로 제자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고쳐주십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장애는 죄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나타나게 하는 도구라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우리 주님은 연약한 자들, 병든 자들, 장애인들을 먼저 만나주셨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들의 연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장애인 주일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바라 볼 때 우리는 건강한 성경적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그저 그들이 불쌍하다거나, 불편하니까 도움을 줘야겠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시는 분들”이라는 좀 더 적극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성경적 관점으로 장애인들을 존중하고, 귀히 여기며, 한 형제자매로서의 견고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이런 관계는 꼭 큰일을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들을 따뜻한 시선과 미소로 맞이하고, 엘리베이터를 양보하고, 식사를 편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작은 일들이 장애인들을 통해 나타날 하나님의 거룩하신 일에 우리도 함께 동참하게 되는 길임을 잊지 마시고, 장애인들을 더욱 사랑하고 존중하는 서울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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