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의 선교는 왜 그렇게 긴급한가, 그리고 누가 선교할 수 있는가에 이어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선교는 그 대상에 따라 전략도 달라진다. 공산권, 모슬렘권, 유교권, 불교권, 각 문화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또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따라 선교 전략은 달리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기독교가 봉사선교(Service mission), 가령 선교지에 병원을 설립한다던가 학교나 고아원 등을 세움으로써 간접 선교를 해왔다면 앞으로는 교회를 개척하는 신앙선교(Faith mission)를 해야 한다. 이 교회 개척운동은 선교국과 피선교국 사이에 협력선교를 하는 것이다. 19세기 식으로 선교사를 보내는 자와 받는 자 라는 식의 우열관계가 아닌 자국의 목사를 훈련시켜 그 목사로 하여금 자국에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의 목사나 신학생들이 우리나라 신학교에 와서 공부하며 한국 교회의 열정과 부지런함, 목사들의 근면과 희생적 헌신을 배워서 그 열정으로 자기 국민을 전도할 때 그 성과는 배가 될 것이다.
선교 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 개척이다.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직접 선포되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의 능력은 사실상 대단히 큰 것이다. 이 능력을 잘 활용하면 명실공히 세계 복음화도 곧 이루어질 것이다.
선교하는 사람은 닫힌 문 뒤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문이 열릴 때 복음 전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도 없는 선교는 선교가 아니다. 핍박과 고난 속에서 수 십년 간 순교를 각오한 믿음을 지켜온 순수한 중국의 크리스찬들이 이제 닫혔던 문이 조금 열리자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무분별한 돈이 들어가 중국의 교회들이 돈에 눈이 어두워지고, 교회들 사이에 분쟁과 질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도 철저하고 엄청난 전략을 가지고 선교에 임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닫힌 문 뒤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해야 한다.
협력 선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선교 단체들을 독자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크고 작은 모든 사람이 협력할 때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룰 수 있다. 복음 사업을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서로 협력해야 한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순전치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되는 자들도 있으나 외모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을 그리스도니 기뻐한다”고 하였다.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다. 인간은 모두 하나님 앞에 허물과 죄 덩어리다.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 교회는 완전하다’는 생각도 버려야 할 것이다. 내 교회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다른 교회니까 안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바울의 저 위대한 교회에 대한 가르침,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한 몸 된 지체라는 생각으로 다른 교회를 위해, 다른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에 복음은 엄청나게 확장되었는데 늘 일꾼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세계 복음화 일꾼 양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해야 한다. 선교를 할 때는 선교지역의 가치관, 문화를 연구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 선교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정말 선교를 깊이 연구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 복음 전도를 위한 최선의 전략은 그리스도께서 가지셨던 그 사랑과 성령께 대한 민감한 응답임을 우리가 믿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최대의 전략이며 성령의 인도가 있어야 열매를 맺게 된다.
결론적으로 선교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으며 선교의 자료는 우리들의 지식이나 훈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만이 선교의 자료가 된다. 선교의 권능은 하나님의 나라, 즉 하나님의 통치하심에 있고 선교의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아무쪼록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전도와 선교의 대명령에 순종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야 할 것이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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