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꿈에서나 뵐 수 있는 사랑하는 이종윤 목사님!
　목사님이 떠나신 지 얼마나 되었다고 우리는 벌써 목사님이 그립습니다.
　밤을 지으신 하나님이 낮도 지으셨기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환한 빛 가운데서도 목사님은 언제나 하나님만을 즐거워하셨습니다.
　서울교회와 더불어 목사님과 30여 년 세월, 무에서 유를 이루어 내신 목사님을 보필하여 목사님과 하나님 사역을 함께 한 시간은 내 인생의 찬란한 날들이었습니다.
　비장한 마음으로 겐그레아에서의 사도 바울과 같이 삭발한 모습으로 서울교회의 부름을 받고 미국에서 돌아오신 그날부터 목사님 개인과 사생활은 소멸되었고 오직 주님의 복음만이 목사님의 가슴에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심장으로 낳은 성도들을 먹이시고 기르시며 노심초사 성도들이 예수님께 불효할까 가르치고 또 가르치시며 목사님의 등은 한없이 굽어만 갔습니다.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비전이 있는 사람 이종윤 목사님!
　오직 복음을 위하여,
　오직 교회를 위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일편단심 살아온 목사님!
　목사님은 우리의 참 목자, 우리의 영적 아버지셨습니다.
　목사님은 노년에 그 엄청난 시련과 고난에 소리 내어 대응하지 아니하시고 피눈물을 속으로, 속으로 삼키시더니 끝내 쇠잔해 지신 채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인생의 무거운 짐을 다 벗어버리시고 아픔도 없이 원통함도 없이 하나님 품에서 갓난아기처럼 안식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이종윤 목사님!
　이제 우리도 목사님이 가신 순례자의 길을 따라 코람 데오 하나님 면전에서 살며 이 땅에 사는 동안 목사님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주후 2023년 1월 21일
제자 오정수



사진 촬영 : 이강인 장로, 오명걸 안수집사, 임종현 안수집사, 유은경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