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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의 어머님
장례를 은혜중에 마치고

천국 환송 예배를 드리고 무거운 마음과 눈물로 어머님을 보내고 와서는 비 내리는 아침을 시린 가슴으로 맞이합니다.
소천 하실 때도 온종일 비가 내려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는데 오늘은 더욱 어머님의 잔영들이 살아나 하염없는 눈물과 아쉬움으로 우리의 마음을힘들게 합니다.
병중에도 어려움에 처해있는 서울교회를 걱정하시고 당신이 세상을 떠나면 혼자 계실 아주버님이 걱정이라며 마음 아파하셨던 어머님.
그 연세에 항암치료를 16번이나 받으시고 그 고통을 감수하시면서도 늘 ‘고맙다, 미안하다, 나는 괜찮다.’ 하시며 자녀들에게 인내와 힘을 주신 어머님!
간병하는 것이 힘에 부쳐 때로는 뒤돌아서 불평하고 투정 부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머님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눈물과 후회로 남아 죄송한 마음과 함께 제 가슴을 누르고 슬프게 합니다.
나 죽으면 상중에 오시는 손님들 서운치 않게 풍성하게 잘 대접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던 어머님!
소천하시기 3일 전 심방 오신 원로 목사님께 교회 일 때문에 많이 힘드신데 안 오셔도 되는데 하시면서 목사님 말씀과 기도에 힘겹게 ‘아멘, 아멘.’ 하셨던 어머님!
끝까지 자손들에게 흐트러진 모습 안 보이시려고 안간힘을 쓰시며 단정함을 지키셨던 어머님. 당신이 가시고 나서도 형제간에 언성 높이는 일 절대 없어야 하며, 우애 깊게 사랑하고 지내면 믿음, 소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깨우침을 주신 어머님!
그러한 어머님을 어찌 며느리인 제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어머님! 이제는 아픔이 없는 천국에서 편하게 쉬고 계세요.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며느리가 되고 싶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박한옥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