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사명자대회 준비로 분주할 서울교회를 그리면서 펜을 듭니다.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제가 있는 이곳 시애틀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서울교회는 바자준비, 목회자세미나, 사명자 대회로 한창 바쁠 때지만 올해 언니나 오빠를 통해 들려오는 소식은 참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래도 2018 사명자대회를 시작한다니 서울교회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저에게 사명자대회는 참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가을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C 교회 대학부 예배를 마치고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곳으로 찾아가니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무엇을 하신단 말인가 정말 답답하고 어른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하였고 그 텅 빈 하얀 공간이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신 박철훈 장로님, 이옥녀 권사님, 백영희 권사님 등 여러분께서 가져오신 방석이 다 동이 나고 당시 서희숙 집사님께서 찬양을 인도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오정수 장로님께서 키보드를 가져오셨지만, 반주할 사람이 없다는 말에 전공자는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반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찬양과 눈물의 기도가 거기에 모인 모든 성도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서울교회, 이것이 사명자대회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이렇게 기도로 시작한 서울교회가 지금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니라 다른 교회를 섬기는 교회, 이 사회의 방부제 같은 교회가 되기를 그렇게 기도했는데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곤 합니다.
1991년 우리는 목회 세습을 거부하고 불의에 맞선 성도들이였었고 이제 2018년 목사·장로 안식년제, 재신임 제도만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임을 깨닫고 기도에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지금 서울교회가 가는 길이 한국교회를 갱생시키는 길임을 기억해 주시고 힘내주세요. 저도 서울교회를 못다 섬긴 것을 생각하며 새벽마다 무릎 꿇어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해작전 기간에 서울교회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서 이제 사명자대회를 통해 느헤미야처럼 기도를 드리는 여러분의 기도에 또다시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유혜련 집사 (시애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