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치며 통곡하며 짐승처럼 끌려가던 한많은 포로길을 이스라엘 포로들은 노래하며 춤추며 돌아왔다. 70년만인 포로의 본토 귀환이라니 할 수도 될 수도 없는 일이 눈앞에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이들 자신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70년전 바벨론으로 팔려간 것은 전적으로 이들의 죄 때문이었지만 오늘의 귀환을 이들의 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한 명도 없다.
그렇다고 이들의 귀환을 조국의 공적이라 할 수도 없다. 이미 오래전 패망한 이들에게는 귀환시킬 정부도 조국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귀환이 바벨론의 은덕이 아닌 것은 더 말 할 것이 없다.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역사의 주재자이신 하나님께서 행하신 '대사(大事)'인 것이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셨다고 이들 모두는 물론 열방들도 입을 모아 축하한다. 여기 귀환민의 기쁨은 단순히 귀환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기독자의 감사 역시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에 기인한 것이어야 진정한 기쁨이요 감사가 된다. 바벨론 포로민들에게 최우선적 기도 제목은 포로의 본토 귀환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 기도에 응답을 받은 귀환민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포로들마저 이제 빠른 시일내에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에 돌아왔다 해서 그들에게 만사가 대통하리라는 성급한 기대도 말아야 하지만 경솔한 절망도 피해야 한다.
울면서 밭을 갈고 눈물로 씨를 뿌리겠다는 것이다.
70년전 울면서 떠났던 길을 웃으면서 돌아오게 된것처럼 언젠가 웃으면서 노래하며 추수할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로 개척자다운 위대한 신념이다.
감사는 구원에 기인해야 되고, 영광은 책임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웃기 위해서는 먼저 울어야 한다는 것을 기독자가 새겨야 할 교훈이다.
원로목사 이 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