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권사회장으로 많이 분주한 시간들을 보냈지만, 권사회 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 총회재판국의 판결이 그간의 모든 수고로움을 위로해 주는 듯 했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들을 하다 보니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흔히 권사를 기도의 어머니, 섬김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올 한 해 나는 기도와 섬김의 사명을 다했는지 돌아봅니다. 지난 1년 권사회의 가장 큰 사역은 역시나 주일 식사 준비였습니다. 작년 3월 갑작스런 불법 용역 사건이 있은 후로 거의 2년 동안 기적과 같이 매주일 베델하우스에서 성도님들의 식사를 만들어 교회로 나르며, 베델하우스를 예비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때때로 힘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맛있게 식사를 하시며 행복해하시는 성도님들을 보면 거짓말같이 새 힘이 생기곤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사역을 꼽자면 전도회원들과 샬롬권사회와 함께 했던 수요기도회입니다. 나라와 교회를 위해 했던 절절한 기도가 하나하나 열매를 맺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서울교회를 붙잡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총회재판국에 우르르 몰려갔던 일들, 교회회복기금을 위해 했던 사업들, 야외 예배를 갔던 일, 스데반 집사들과 함께 했던 이틀 동안의 김장 등, 이 모든 사역들은 권사님들과 함께였기에 행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의 마음에는 연약한 분들을 좀 더 돌아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것은 2020년 신임 권사회장님께서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권사 회장직을 수행하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예배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 년 내내 나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도록 힘쓰려고 합니다.
올 한 해 권사 회장이라는 귀한 직분을 주셔서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부족한 저를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신 귀한 임원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년 내내 식사 당번을 감당하신 임역원들, 모든 일에 한 몸처럼 움직여주신 우리 권사님들, 권사회를 위해 늘 기도하시며 지도해 주신 장석남 목사님 모두모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허 숙 권사(권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