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1편은 사울의 박해로 인해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한 다윗이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한 기도시 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공로자입니다. 나라가 풍전등화와 같을 때 소년 다윗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이스라엘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울은 누구보다도 다윗을 아끼고 사랑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질투로 인해 다윗을 죽이려고 사방으로 쫓아다녔습니다.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13절). 이 말씀은 예레미야서가 빌렸습니다. 그리고 6절“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의 말씀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의 기도를 드린 요나서에서 찾아집니다(요 2:8). 이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은 5절에서“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의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하신 말씀인 것입니다(눅 23:46)
1. 고난 중에서 도움을 구하는 기도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1절).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해 있는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은 그가 하나님을 강하게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편 31편의 주제는‘하나님은 피할 바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견고한 바위’,‘구원하는 산성’‘, 나의 반석과 산성’이십니다. 다윗은 3절에서‘주는 나의 반석’이라고 했고 2절에서는‘내게 견고한 바위가 되소서’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비논리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는 고백이고 다른 하나는 기원입니다. 시인은 고백과 기원을 함께한 것입니다.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3절).
시인이 하나님께 자기를 속히 구해달라고 간구한 까닭은 하나님은 박해받는 성도를 능히 구원하실 수 있는 전능자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인은 악인의 포악을 꺾고 성도를 구원하시는 것이 곧 여호와의 공의임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 구원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성도의 기도를 이루어 주시는 진리의 하나님이십니다(5절). 다윗은 거짓된 신을 배격하고 참 신이신 하나님만을 의뢰하고 그에게 피해 있었습니다.
2. 하나님을 의뢰하는 표현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6절).
고난 중에서 다윗은 여호와를 의지한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과거 환난 중에도 자신을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시인의 영혼의 고통을 아셨고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아시는 분이시며 앉고 일어서는 것을 보시며 우리의 모든 문제를 풀어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피할 길이 없던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보셨고 아셨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그러하셨고 현재도 미래도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두려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두려움은 우리가 죄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나를 원수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 이니이다”(8절).
하나님은 다윗을 고통 중에서 건지시는 일에 신실하셨습니다. 과거에 다윗에게 신실하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다윗에게 신실하신 분으로 오십니다. 과거 하나님께 구원받았던 다윗의 기억은 현재 하나님을 강하게 신뢰하게 하는 열매를 맺게 했습니다.
3. 슬퍼하며 탄식하는 모습
9-13절에는 시인이 슬픔으로 가득 차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시편 30편에는 시인에게 육신적 고통이 있었다면 본 편에서는 영적인 고통이 더한 것 같습니다. 병들어 슬픈 것보다는 선이 악에게 쫓겨 다니는 안타까움 때문에 슬픈 것입니다.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13절).
세상에서 참기 어려운 것은 억울한 비난을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향해서 비방 하는 일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11절).
다윗은 이스라엘 내부 뿐 아니라 밖으로도 원수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에게서 조차 외면을 당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일 때에는 모두 친구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특권을 모두 상실했을 경우 사람들은 우리를 버립니다. 이것이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제와 오늘이 동일한 신실하신 분입니다. 불안정한 위치와 친구로부터 버림받은 다윗은 육체적으로도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는 힘이 빠졌고 뼈와 눈은 약해졌고 몸은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9-10절). 이런 말들은 시적인 과장법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표현된 고통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약해졌고 슬픔이 가득하고 탄식으로 자신의 연수를 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런 다윗은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넘어져도 버리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끝까지 사랑으로 보살피며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지금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 하나님께 구하기만 하면 우리의 모든 아픔을 담당해 주시고 필요한 것을 채우시며 약한 것을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실 것이니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구하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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