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복음주의 운동인 로잔운동이 향후 한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리고 한국교회는 로잔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2010년 로잔대회 준비위원장인 블래어 칼슨(Blair Carlson) 목사가 최근 방한, 서울교회에서 열린 한국로잔위원회 3월 월례모임 참석자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칼슨 목사는 이 자리에서 2010년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로잔대회를 위해 기도와 동원, 모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교회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칼슨 목사는 오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리는 국제로잔지도자회의(International Leaders Meeting)의 사전 조율과 실무 협의 등을 위해 방한했다.
국제로잔지도자회의는 2010년 로잔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국제 지도자 모임으로 국제로잔위원회 의장 더그 버드셀(Doug Birdsall) 목사, 총무 린지 브라운(Lindsay Brown) 목사를 비롯한 국제로잔위원회 임원과 7개 워킹그룹(커뮤니케이션, 중보기도, 지도력개발, 비즈니스·정부·교육·미디어·의학, 자원동원, 전략, 신학) 의장, 12개 지역 총무, 원로고문단, 특별위원단, 청년지도자단 등 2백여 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로잔위원회, 서울교회 산하 킴치위원회(KIMCHI)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개회예배 및 리셉션을 6월 8일 오후 6시 서울교회에서 진행하고 이 외 그룹회의, 리셉션 등을 장신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칼슨 목사는 이날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1차 로잔대회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가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복음 전도’였다”며 “그 동안 한국교회는 아시아 지역의 대표성을 띠고 로잔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칼슨 목사는 또 2010년 로잔대회에 앞서 “한국의 교회뿐 아니라 선교단체, 신학교 등에서는 로잔언약을 연구해야 하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로잔운동과 세계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로잔대회가 끝난 후에도 주요 이슈들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로잔위원회는 로잔 정신과 사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로잔언약에 대한 새로운 해설서를 발간했다.
이 외에 칼슨 목사는 한국교회에 로잔대회를 위해 중보기도와 예산 모금지원 등을 당부하고 국내 평신도, 남아공의 한인 선교사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도 적극 동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향후 세계 선교를 감당하게 될 젊은이들의 그룹모임을 위해 대학교 1, 2학년생 등과 같은 젊은이를 많이 동원해달라”고도 말했다.
로잔대회 참가자 추천 및 선발에 관해 “주변에 잘 알고 있거나 친한 사람이 아니라 한국의 전 교단과 전 선교단체 등에서 연령과 성별, 직분에 관계없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전문인, 여성, 젊은이 등도 적극 참여하기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로잔지도자회의 공동대회장인 이종윤 목사(한국·아시아로잔위원회 의장)는 이날 “2010년 로잔대회 16개월 전 한국에서 국제로잔지도자회의가 열리는 것은 전세계에 로잔대회를 방영하기에 앞서 국제적인 IT시스템을 갖춘 한국에서 시험 방영을 하는 목적과 함께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영성이 강한 한국교회로부터 영성을 받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로잔위원회는 오는 4월 말까지 각 교단, 선교단체 등으로부터 2010년 로잔대회 참가자를 추천 받고 있다. 로잔대회에 참가하려면 교단, 선교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후 한국로잔위원회 내 인선위원회의 최종 선발을 거쳐 로잔대회 준비위원회의 참가 초청장을 받아야 한다. 한국의 배정인원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1백여명이며 현재까지 총 150여명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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