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영적 황무지인 캄보디아,특히 캄보디아 군부대 안에 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기독군인연합회(AMCF·회장 이필섭 장로) 및 서울교회(이종윤 목사)로부터 제1호 ‘전임 군선교사’ 파송장을 받아든 이재율(52) 선교사는 요즘 캄보디아에서 첫번째 군인교회를 세울 비전에 들떠 있다. 이 선교사는 “올해초 프놈펜의 한 여단에서 영어캠프를 인도하고 태권도 교습,한글학교 개설 및 의료선교 등을 통해 군인교회를 세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돼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세워질 군인교회는 캄보디아 군복음화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인근 국가에 복음을 수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선교사가 이처럼 확신하는 것은 캄보디아 군대는 해당 부대 지휘관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지휘관의 허락만 떨어지면 교회 설립과 더불어 부대내 집단 개종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교회 설립를 위해 그는 1차적으로 성경공부 모임과 예배를 이끌면서 캄보디아 기독군인연합회 및 지회 설립,군장교 대상 영성훈련 등에 힘쓸 계획이다. 이후 2010년까지 10개의 군인교회 및 경찰교회 설립,100명의 군선교 지도자 양성 등을 일궈낼 꿈을 꾸고 있다.
“다음달 캄보디아로 가면 군부대내 빈 막사를 교실로 개조,우선 군인과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입니다. 영어성경 및 가스펠 등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거예요.”
이 선교사가 군선교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자신이 육군사관학교(34기)를 졸업하고 30년간 군복무를 하면서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1994년 이후 한국기독군인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황금어장인 군 복음화를 위해 일선에서 뛴 바 있다. 지난해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ACTS)에서 목회학 석사학위 과정을 끝냈다. 온누리교회의 온누리세계선교센터(OWMC)에서 선교훈련을 받고 스태프로 봉사도 했다. 중국에서 유학중인 막내딸 한나양을 제외하곤 부인 박병진(50) 선교사,두 아들 건우 관우 등 가족 모두 ACTS 동문이기도 하다.
이 선교사는 “현재 캄보디아에 한국인 선교사가 150여 가정이 있지만 군부대에 들어가서 전임사역을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군 선교 활성화가 캄보디아의 전체 복음화에 유익을 끼칠 수 있도록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중보기도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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