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장엄한 합창에서 폐부를 깊숙이 파고드는 예리한 독창으로,이어 절묘한 화음으로 중창이 연출되고 이들의 성악을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연주가 받쳐줬다.
제38회 국가조찬기도회 전야제로 열린 세계평화음악회가 열린 19일 저녁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이종윤 목사)에는 하나님을 향한 아름답고도 극진한 찬양이 2시간여 동안 울려퍼졌다.
신원에벤에셀성가단(단장 박성철 장로)이 주관한 이날 음악회에서는 1000여명의 성도들이 대성전을 꽉 메운 가운데 신원에벤에셀합창단과 정상급 성악인들이 어우러져 귀에 익은 성가곡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들려줬다. 반주는 극음악 반주 전문 오케스트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탤런트 한인수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는 신원에벤에셀합창단의 힘찬 합창으로 막을 올렸다. 200여명으로 이뤄진 합창단은 히브리 노예들이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이들이 홍해를 앞에 두고 여호와께 기도하는 장면을 그린 ‘빛나는 주의 보좌’를 사실감 있게 전달했다.
이어 김삼환(명성교회) 목사의 작시로 유명한 ‘주의 옷자락’과 흑인영가 ‘주여 슬픕니다’를 소프라노 김향란과 베이스 김요한이 독창으로 불렀다. 다시 합창단이 ‘승전가’와 ‘칠년을 하루 같이’로 분위기를 일신한 뒤 김향란 이아경(메조 소프라노) 이현 전태상(테너) 서동희(바리톤) 김요한 유지훈(베이스) 등이 어우러져 격조 있는 중창을 선사했다. 음악회는 합창단의 부활절 성가모음곡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자녀들과 함께 음악회를 찾은 김윤미(46)씨는 “마치 천상의 음악을 방불케 하는 연주들이었다”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에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 앞서 열린 헌신예배에서 이종윤 목사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상처를 싸매주시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크리스천들은 찬양을 생활화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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