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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0
"국가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기관"
장로교신학회 논문발표회 '장로교회의 국가에 대한 이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애국가 1절.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가 아닌 대한민국 국가에는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들어가 있다. 또한 1948년 5월31일 우리나라 제헌국회는 "우리에게 독립을 주신 하나님, 이제는 남북의 통일을 주시고 또한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는 이윤영목사의 기도로 시작한 것도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다.

국가의 보호 아래 생활을 영위하는 국민들은 그러나 때로 국가의 통제와 압력으로 불편부당을 겪기도 한다. 의식주의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는 물론이거니와 특별히 신앙의 문제에서 국가와 국민이 대립하고 갈등했던 사례 역시 역사 속에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일이다. 이같은 사례는 굳이 성경에서 보여주는 이스라엘과 여러 나라들의 역사에서 뿐만이 아니라 근현대사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수없이 발견되는 사실이다.

국가만 헌법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역시 헌법을 기초로 모든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와 국가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으며,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장로교회 개혁전통에서 국가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기 위해 하나님이 세우시고 통치하는 기관"으로 이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로교회의 국가에 대한 이해의 문제에 대한 학술발표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산하 장로교신학회(회장뎳이종윤)가 지난 10일 서울교회에서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장로교회의 이해'를 주제로 제7회 학술발표회를 가진 것. 장신대를 비롯해 한신대 총신대 등 국내 최고 권의 신학대학 교수들이 참석해 △구약 △신학 △조직윤리 △교회사 등 네 분과에서 국가와 교회, 특별히 장로교회의 국가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한 논문을 발표했다.

조직윤리 분과에서 발표한 최윤배교수(장신대)는 개혁교회 전통에서 국가의 이해를 바탕으로 "교회는 국가가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지도록 국가와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를 알려주어야 하고, 선한 모든 일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이탈할 경우, 성경적인 모든 방법을 통해서 비판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나 정부는 창조주 섭리주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구현을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국가나 정부의 권위에 순복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나 정부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배할 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통치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통해 그들을 깨우치고 정당한 방법을 총동원해 책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최 교수의 논문에 논평한 박종화목사(경동교회ㆍ신학박사)는 교회와 국가가 대립하거나 갈등하는 상황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성경적 대전제를 기준으로 찾은데 대해 공감을 표했다. 박 목사는 최 교수의 논문이 친일청산 문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교회가 국가와 부딪히는 여러가지 사안에 대한 성경적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교회사 분과에서 '해방정국과 기독교 건국운동'을 주제로 발표한 연규홍교수(한신대)는 1945년 9월8일 소집된 조선기독교남부대회의 개최에 맞춰 기독교 건국운동에 대해 언급하고 "해방정국에서 한국 교회는 건국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으며,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와 자주통일 국가 건설을 포기하고 남북한의 단독정부가 세워진 것에는 일정한도 교회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연 교수는 이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늘 21세기에 분명 다가올 분단체제의 극복과 민족의 통일을 앞둔 우리(한국 교회)에게 또 다른 선택과 실천을 요구한다"고 결론지었다.

박성흠 기자 jobi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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