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이종윤 담임 목사가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중은)로부터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신대는 지난 14일 장신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개교 107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행사’에서 이 목사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목사의 이번 학위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기여한 공로와 한국사회 및 국제관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뜻으로 수여됐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이 목사는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거쳐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그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전주대학교 총장, 아시아신학연맹 이사, 세계신약학회 회원, 세계복음주의협의회 교회갱신위원장, 한국 및 아시아로잔위원회 의장, 한국기독교교도소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및 이사장, 탈북난민보호UN청원운동 위원장, 북한구원운동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학연구위원장, 주기도∙사도신경 새번역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날 축사를 전한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정통 신학자이며 전방위 사역자로서 목회자, 신학자, 교계지도자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예박사학위는 받는 사람보다 주는 입장에서 더 영광스러운 법”이라며 “장신대 명예박사의 권위가 더 빛나게 될 것”이라고 이종윤 목사를 치하했다.
장신대 겸임교수이기도 한 이종윤 목사는 이에 “천한 질그릇에 불과한데 거기에 보물을 담아주셨다”며 “그릇에 비해 부어주신 은혜가 과분하다”고 답사를 전했다.
자신의 목회여정에 대해 간단히 간증을 전한 이 목사는 “고등학교 시절 짝이었던 친구의 갑작스런 자살을 계기로 종이 되어야겠다고 기도했다”며 “결심이 무너지지 않게 노트 표지마다 ‘목사 이종윤’이라고 써놓아 고등학교 시절 별명이 ‘이 목사’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할 때 아시아 복음화에 대한 강한 부르심을 받고 기도한 이래 50세까지는 가르치는 사역을, 50세 이후부터는 교회에서의 목회사역을 감당케 해 달라 기도했다”며 “하나도 빠트리지 않으시고 모두 다 이루어주시고 더 크고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다. 주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신대학교가 본교 출신의 저명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많은 가운데서 장신대 출신이 아닌 이 목사에게 학위를 수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목사의 박사학위를 추천한 이광순 장신대학원장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에 힘쓰고 바른 신학을 바탕으로 총회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장신대에 신학적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기독교계를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했다”며 학위수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학원장은 “이미 목회를 하고 있으면서도 교단의 법을 따라 통합 측으로 이명하시기 위해 대학 총장을 지내신 분이 장신대에서 1년간 성실하게 청목하실 때의 인상적인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원장은 특히 “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차 로잔대회에서 처음 만난 이후 성경과 복음과 선교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위한 몸부림, 신학자, 목회자로서의 신행일치의 삶을 지켜보며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당연일이라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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