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개
서울교회 소개
서울교회의 철학
서울교회가 있기까지
주요활동
교회 오시는 길
교역자/장로
원로목사 소개
담임목사(안식중)
교역자 소개
장로 소개
선교사 소개
예배 안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교회 소식
교회행사/소식
모임/교인소식
순례자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주간기도
서울교회 사태
Home > 서울교회는 > 교회소식 >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2011-09-03
<순례자9> 유일한 수습책

애꿎은 보따리만 바다에 던진다고 풍랑이 잔잔해 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죄를 숨기려는 요나의 낡은 수법에 불과하다.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란과는 무관한 듯 일부러 잠든 체 하거나 태연한 체 하는 위선자의 하품은 가증한 것이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잔꾀도 버려야 한다. 제비를 뽑아보면 결국 다 드러날 것이다. 변명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이 철면피라는 것을 드러낼 뿐 아무 유익도 못된다. 사태수습을 위한 단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라고 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를 들어 용상에 던지라’며 버틴다. 평지풍파를 일으킨 장본인이면서 전혀 책임의식도 미안함도 느낄 줄 모른다. 그렇다고 ‘너를 들어 바다에’라고 성급하게 울화통을 터뜨려서도 안된다. 한 사람에게만 돌을 들어 칠만큼 우리 모두가 의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돔과 고모라성은 의인 열사람이 없어 망하고 말았다. 총회장이 되고 대표회장이 되면 당장 교회를 고쳐 놓겠다는 명의같은 이들이 이 나라에 몇 사람이 있지만 그들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키재기나 해서 한국교회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상대방을 물고 찢어서라도 그 자리에 올라서야겠다면 그런 지도자는 도태시켜야 한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남의 허물을 캐내어 악한 자로 만들고 거기에 오물이라도 뿌려 악취가 난다고 비난하여 매장시킨 후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누가 그를 존경하고 권위를 인정할 지 의문이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누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중세기 종교개혁운동의 횃불을 다시 올려야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교회를 부흥시켜 주신 것도 큰일인데 신학자의 수가 세계 2위로 많이 있다는 것 또한 한국교회가 받은 축복이고 자랑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맛 잃은 소금처럼 사회적 비난과 버림을 받고 있는 일에 신학자들의 책임이 없다고 변명할 수 없을 것이다.

하여 8월 27일 국내 7개 신학회 회원 2천여 명이 모여 조직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가 향후 6년간의 사업을 출범시키는 발대식을 가졌다. 그들의 헌신을 위한 언약문은 한국교회의 오늘의 문제 수습을 위한 중요한 대책으로 평가된다.

첫째 :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의 유산인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재정립한다.

둘째 : 우리는 한국교회가 이 시대의 남은 그루터기가 되어 구약의 예언자직과 신약의 사도직분을 바르게 실현하므로 성경적 교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제2차 종교개혁운동의 횃불을 올린다.

셋째 :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의 투철한 연합정신을 본받아 한국교회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을 위하여 한몸을 이루고 복음화된 통일조국 건설과 세계복음화의 모퉁이돌이 된다.

그들의 언약이 지켜질 수 있다면 한국교회가 소생할 수 있고 사명을 감당토록 쓰임 받을 터이니 유일한 수습책을 스쳐 지나가지 말고 성과 열을 다해 서약한 이 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시행토록 하자.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서울장신대석좌교수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