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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0
<순례자58> 감사절은 오는데

너무 감사가 없으니 하나님은 감사절을 만들어 그날만이라도 감사를 하라신 것인가.

국가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교회적 또는 개인적으로도 감사할 일이 한두 가지 인가. 이것을 감사하고 나면 저것이 남았고 저것을 찬송하고 나면 또 이것이 빠졌다. 종일 감사해도 다 못할 감사요 만입으로 찬송해도 다 못할 은총이다. 내게 있는 것 중에 주께 받지 않은 것이 없고 눈에 보이는 것 중에 은혜 아닌 것이 없으니 하늘의 별처럼 셀 수 없는 이 크고 많은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

이를 감사하기 위해 저를 드리고, 저를 감사하기 위해 이를 드린다 해도 드리는 그것까지도 역시 주께 받은 것이고 보니, 부모에게 받아 부모 생일선물 사드리는 격이 되니 그리 대단한 보답이 될 것 같지도 않다. 정말 이 크고 많은 은총을 무엇으로 보답할꼬.

끝이 없는 은총이다. 주신 은총에 보답하겠다고 적은 정성 드리고 나면 그대신 열배, 백배의 은혜를 더 주신다. 드릴수록 오히려 입혀주시는 은혜가 커가기만 하니 대체 무엇으로 이 한없는 은혜를 보답한단 말인가.

사도 바울이 범사에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실 때 그 동사가 복수형이다.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기뻐하고 기도해야겠지만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에 주신 명령이다. 오늘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 무슨 감사를 어떻게 드릴지 감사절은 오는데 준비하고 있는가. 본래 우리는 빈손으로 세상에 온 자들이다. 많은 것을 갖고도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불평이나 원망은 없는지 살펴보고 한 달란트 받은 자의 감사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본래 우리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나 특대 받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자신은 교회에서 천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건국공신이나 개선장군처럼 착각하고 논공행상을 바라는 사고방식은 성도의 자세가 못된다.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아는 이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불평한다. 나 자신의 지혜를 하나님 위에 두려는 오만한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차고 있는 시계의 뒷판을 열면 매우 복잡하다. 앞으로 뒤로 위로 아래로 바퀴가 돌고 움직인다. 그러나 결국 시계바늘을 앞으로 가게 한다.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하나님의 지혜는 나보다 높으시다. 하나님의 처사를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만 하면 된다.

한국교회가 침체상태에 빠져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걱정하는 소리를,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 시간에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주실 하나님께 감사하라. 하나님은 항상 내게 과분한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이다.

모든 사건을 축복사건으로 변질시켜 주시며, 모든 날들을 찬송의 날로 만들어 주며, 내가 서있는 모든 곳을 천국이 되도록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만 하게 하소서. 비오는 날도 감사하고 맑은 날도 감사하듯 폭풍이 몰아쳐도 뙤약볕이 비쳐와도 감사 감사 감사로 채워지는 우리 교회, 가정, 민족이 될 수 있도록 하자.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서울장신대석좌교수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