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소위 진보주의 세력들은 거짓 선동으로 광우병을 내세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투쟁을 전개하며 불법 촛불난동을 통해 국정기반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친북, 반미, 반자본 투쟁의 기치로 좌익 운동세력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진보주의 세력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다국적 합동 조사단의 과학적 조사 결과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침임이 확인되었음에도 각종 의혹을 제시하며, 반문명적인 북한 정권에 면죄부를 주는 반국가적 이적행위를 해왔다.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참여연대의 UN청원’, 2011년 한상렬(진보연대 상임고문) 방북, 2012년 노수희(범민련 부의장) 밀입북 등으로 보듯이, 종북 좌파세력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온갖 혜택은 다 누리면서 사사건건 북한 정권의 입장을 철저히 옹호 내지는 대변해 오며, 북한의 대남적화 노선을 성실히 수행해 오고 있는 집단이다. 문제는 이들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제도 정치권 등에서 진보 인사, 평화애호 세력, 애국애족 세력으로 포장되어 양심적 민주인사인 양 행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체제를 지지하는 중산층에 속하는 시민들을 전쟁도발 세력, 반민주 세력, 반민중 세력으로 매도하고, 국가안보법 철폐, 미군 철수, 연방 통일투쟁 등 좌파 친북의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드배치 반대, 국책사업 반대, 반값 등록금투쟁 등을 통한 이른바 노동자, 청년, 학생 등을 결집시켜 소위 기득권 세력들을 무력화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소련 및 동구사회주의권의 붕괴이후 각 세력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알튀세 ? 발리바르 ? 그람시 등 ‘네오맑시즘’ 및 트로츠키 사상을 ‘진보사상’이라는 이름으로 정교하게 탈바꿈해 내었다.
2000년 6.15선언 이후, 한 중앙일간지 여론조사에서 사회주의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에 달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좌경의식화의 확산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2014년 4.16 세월호 사건은 단순한 국가적 재앙이라는 충격 속에 지금까지도 그 앙금이 우리 사회를 괴롭히고 있다.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야간시위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제약을 넘어 새롭게 고안된 비폭력 평화시위나 추모집회 형식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모여 자신들의 주장을 내보이는 의사표현 형식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어머니와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게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항의 표현 방법으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결국 대통령 탄핵까지 몰고 와 정권을 새롭게 만든 진원지가 되기도 했다. “광우병 사태는 과학 전문가를 믿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는 어느 교수의 말은 괴담에 밀려 “광우병은 이미 사라지는 단계”라 말했다가 곤욕을 치르었다. 매스컴이 국민을 자극했고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뇌에 구멍이 뻥뻥 뚫리고 사람이 죽는다”는 괴담이 번져 시위대는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했다. “주저앉은 소는 모두 광우병에 걸린 소다” “한국인 94%가 광우병 걸릴 위험이 있다”는 PD수첩 보도가 허위이거나 왜곡 보도로 판결이 났고 광우병 파동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미 쇠고기 수입량이 1위로 알려졌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단순한 사회적 재앙으로 보지 않고, 국가적 위기를 불러왔다. 그 사건의 근본책임이 선주의 황금만능주의, 선장의 직업윤리의식 실종, 관계당국의 관리 소홀, 인간무능, 공직사회의 부패와 정경유착, 관(官)피아, 공동체 윤리와 책임윤리의 부재, 도덕성 실종, 저급한 기업문화, 안전 불감증, 법질서 경시현상, 고발정신 부재 등 켜켜이 누적되어온 총체적 난맥상으로 비롯된 재앙으로 판명되었다. 이 사건 역시 촛불시위로 이어져 오늘까지도 광화문 일대는 노란 리본으로 초상집을 연상케 하는 국가로 전락시키고 있다.
본래 우리나라는 횃불을 들거나 봉화를 올려 국가적 위기를 알리는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2천년 전 흑암의 세상에 빛으로 오신 구주 예수께서 탄생하셨다는 천사들의 고지를 받은 목자들이 이 기쁜 소식을 고요히 잠든 베들레헴 성을 뛰어 다니며 촛불(등불)을 들고 “기쁘다 구주 오셨습니다”를 외친 새벽송이 전 세계로 번져 기독교인들에 의해 평화의 복음이 전파된 계기가 되었다. 이 거룩한 촛불이 항의나 비난을 하는 시위문화로 둔갑을 한 것은 촛불의 본래 사명을 상실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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