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는 자기가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을 먹이고 치기 위한 하나님의 목회자임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한다. 교회에서 외설책을 읽는 젊은이들을 꾸중한 것이나 입교치 않은 청소년들의 성찬 참석을 거부한 것은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고 가르친 말씀(고전 13:6)을 행한 것이며, 목사가 교회를 섬기는 이유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뜻)을 바르게 가르치게 하려 하심인데, 지금의 교회 분위기로는 다수의 성도들이 목사를 비난하고 말씀을 받으려 하지 않으니,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한다” 하셨으니(고전 13:5) 나의 기득권이나 생계 유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나 아닌 다른 목회자가 와서 설교를 하는 것이 성도들의 영혼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판단을 기도 중에 하게 되어, 당회에 보고하고 교인들에게 진퇴 여부를 묻기로 한다. 교회 정회원230명이 에드워즈 목사의 사임을 찬성하고 반대는 23명뿐이었다. 에드워즈는 매사추세츠주 변경의 교회 초청을 받고 조용히 떠난다. 말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인디언 마을인 Stockbridge에서 원주민 선교사로 섬기면서 그들의 언어습득, 병치레, 인디안 전쟁들을 겪으면서 저술활동에 심혈을 기울여「의지의 자유」등 수많은 책을 출판한다.
한국교회 위임목사는 평생직인가?
어떤 분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에 ‘목사청빙규정’은 있는데 ‘목사사임규정’은 왜 없느냐고 묻는다면, 세계 어느 나라 교회헌법에서도 ‘목사 사임에 대한 규정’은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목사는 존경받을 만한 Reverend 이심으로 높은 인격을 가지신 분을 어떤 규정을 만들어 사임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은 자신이 목사의 사명을 위해 24년간 목회하던 교회에서, 교인들이 무슨 이유에서든지 자기 설교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기득권이나 생존권의 위협이 있음에도 과감히 교회를 떠나는 모범을 보이셨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위임목사는 평생직이니, 교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목사의 퇴임을 논할 수 없다면 위임목사가 하나님의 영광을 찬탈한 자가 될 터이니 깊이 기도하고 바르게 처신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임기가 있어 재신임투표를 받고 연임할 수는 있으나,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에서 왕이나 황제처럼 평생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은 허용되지 않는다.
목사 ? 장로 안식년제와 재신임투표를 해야
6년 시무 후 7년째는 목사도 장로도 안식년제를 만들어 성경대로, 자신을 돌보아 부족을 채우고 잘못된 것은 수정할 수 있는 즉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자정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인정하여 총회적으로 안식년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기도 한다. 안식년은 휴식 또는 휴가 개념이 아니다.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 이를 반납할 수도 있다는 이론을 내세워 안식년을 거부하는 일은 성경의 토지를 안식케 하신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결과를 갖게 된다. 교회 형편이나 총회적 차원의 일을 맡게 되었다면, 당회 결의로 다음해 또는 본인의 요청대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안식년이 끝나기 두 달 전에 당회는 안식년을 가진 목사 ? 장로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가져 2/3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본인이 원할 경우 공동의회에 회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는 당회원 상호 다툼이 줄어들고, 혹 다툼이 있다 해도 곧 화해를 하게 되는 유익한 점도 있다. 2000년 새로운 21세기가 시작되던 1월호(월간조선)에 한국100년사의 10대 사건을 기재했다. 3.1운동, 8.15광복절, 6.25한국전쟁 등이 실린 중에 한국교회 사건으로 오직 한 가지 즉 ‘목사 ? 장로 안식년제와 재신임투표’가 들어 있었다. 한국 사회에 큰 감동을 준 어느 교회의 규정이 들어간 것이다. 세상을 놀라게 해서가 아니라, 목사 ? 장로의 재신임제도는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겪고 있는 교회 분쟁을 해결하는 좋은 열쇠가 될 것이다. 조나다 에드워즈 같이 사명을 못할 경우 스스로 물러설 줄 아는 기독교 본래의 정신이 발휘되지 못할 바엔, 제도적 규정을 만드는 것도 차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조나다 에드워즈는 55세 때 프린스톤대학의 학장으로 청빙을 받고 1달반 만에 천연두 주사 부작용으로 천국으로 부름을 받았다. 그를 존경하고 연구하는 많은 이들이 그의 질병보다 그의 목회지에서 애끊는 투쟁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천국으로 불려 가신 것이라 믿고 있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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